My Life/Travel

푸에르토 프린세사 여행 6일차

보노77 2017. 12. 4. 01:45
10년 만에 처음으로 일이 없는 주일.
10년만에 해야할 의무가 없는 첫 주일이다.
오늘은 팔라완 현지 교회 중 가장 큰 교회를 방문해 보는 것이 주된 일정이다.

리조트 테라스가 동향이라 해뜨는 장면이 보인다. 사실.. 자느라 일출은 본일이 없기도 하지만, 구름이 많아서 테레비에서 보던 일출은 아직 못봤다.
 아무튼, 테라스에서 보는 전경을 가장 많이 올렸지만, 눈으로 보는 것 만큼 담아내지 못한다... 뷰는 환상적임!

팔라완 판야 리조트의 오너(사장님)는 한국분이다. 10박을 하는 장기 투숙객이어서 그런지 사장님을 자주 뵙는데,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조식 후 방으로 과일이 온다. 이게 뭐냐니까 자기 보스가 보내주라했다고 ㅎㅎ 괜히 어깨가 으쓱거린다.

팔라완 현지인 교회 중 가장 크다는 라이프 처치. 주기적으로 체육관을 빌려서 예배를 드린단다;;
예배 드리는 곳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생경했으나, 그래도 기념샷!! 팔라완에 있는 체육관으로.. 농구장이란다. 필리핀 사람들이 농구를 좋아한다고 함.

사실.. 말을 못 알아듣기 때문에 집중은 잘 되지 않는다. 또한, 딸래미가 한자리에 앉아 있어주지도 않는다;;
1. 찬양이 뜨겁다. 세션이 꽤 많은데 보면대나 악보는 없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태반이 악보를 모른단다;;
2. 전통적 예전에 익숙한 한국 교회의 시각에서 보면 예식이 단조롭다. 별다른 예배 예식이 없다.
3. 여러 사람이 나와 간증?으로 보이는 것을 한다. 말을 못 알아들으니 누가 목사인지 알기 어려울 뻔했다.
머... 일단 집중은 안됐지만, 좋은 경험을 했음.

여행이 6일차쯤 되니 리조트 식당의 음식이 매우 훌륭하지만, 입이 그리운 음식을 찾는다. 지인에게 선물한 신라면 5개입 중 4개를... 2회에 걸쳐 우리가 다시 먹는다;;; 신라면과 김치가 우리의 입과 마음을 이렇게 위로해준다;;

팔라완의 한강 고수부지에 해당하는 베이 워크로 향했다. 30미터는 넘어보이는 성탄 트리가 있단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필리핀 사람을 본 날이다;;

사람이 많다는 것을 찍은 것인데... 잘 모르겠....;;; 암튼 엄청 많다.

축제처럼 저런것도 많이 팔고 길거리 음식도 많다. 난 회오리 감자 ㅎㅎ 옥수수도 먹었는데, 옥수수가 엄청나게 컸음;;; 60페소. 1200~1300원가량 된다.

팔라완의 일교차는 5도가량.. 낮에 31도 밤에 26도. 저녁이지만 애들은 데리고 노지를 다니니 열이 차서 목이 마르다.
돌아가는 길에 SM몰을 들러 열도 식히고 간단한 쇼핑도 했다.
딸래미는 마네킹 아줌마가 외로워 보였는지 손을 잡아준다;;

리조트에 도착해보니 사장님이 로비에 계셨다. 리조트 내에 스토어가 있는데 불닭볶음면을 넣어뒀다면서 사먹으란다.
6일동안 리조트에 가게가 있는 줄 몰랐다. 생필품, 컵라면(사실 불닭볶음면 원조, 치즈 만), 맥주, 스낵 등이 있다. 식당에서 사는것보다 싸다면서... 알려주심;;
내일은 판야 리조트 내 구내 매점을 찍어서 올려봐야겠다.